4개월간의 인턴생활을 마치며
세미나 발표 과제
회사에 처음 출근한 날인가 그 다음 날인가? 받은 과제다. 사실 발표를 할 거라고 예상은 했지만, 이렇게 바로 시작할 줄은 몰랐다… 게다가 주제는 처음 들어본 주제였고, 담당 사수님께서 주신 참고자료가 영어라 멘붕이었다. :(
거의 2주 동안 관련 자료 조사하고, 1주 동안 PPT 자료 만들고 발표 연습을 하며 총 3주라는 기간 동안 세미나 과제에만 매달렸다. 회사에서 진행하는 업무를 파악할 기회였지만 솔직히 자료 조사 기간은 좀 지루했다.
지나고 나서 생각하니 최선을 다한 것 같지는 않다. 반복된 생활에 지쳤던 건지 아니면 기간이 늘어남에 따라 마음가짐이 해이해진 건지… 발표가 좀 딱딱해서 운동한 사람이냐는 말도 듣긴 했지만!!! 나름 나쁘지 않게 마무리했다.
Link: SlideShare - 운행기록(DTG) 분석 및 활용 발표자료
제품 테스트
학교 프로젝트에서 했던 테스트는 별것 아니라는 생각을 들게 했던… 테스터의 고충을 알게 되었던 일이다. 차량 관련 앱 데모 버전을 시나리오에 맞춰 동작해보는 것이었는데, 멍청하게도 쉽게 생각했다.
차 안에서 테스트한 후 종이에 기록하고 휴게소에서 테스트한 후 종이에 기록하는 일이었는데, 문제는 죽전휴게소와 기흥휴게소를 장장 왕복 8번을 돌아야 했다. 점심시간을 제외하고 쉬는 시간도 짧았기 때문에 없던 멀미가 생겼다.
진짜 마지막에 차를 타고 집에 가는데 자꾸 멀미가 올라와서 “제발 참아라… 금방 간다…” 기도했었다. 하하하하하하하하.
웹 페이지 개발 프로젝트
세미나 발표를 마치고 나서 투입된 첫 실무 경험이다. 앱 개발을 경험해보고 싶었지만, 당시 진행되고 있는 프로젝트가 없어서 웹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차량 운행정보 관련 웹페이지’였는데, 내가 구현했던 기능? 에 대해 기억나는 것을 적어보면…
- HTML/CSS로 퍼블리싱된 페이지 화면단에 대한 기능 구현
- 테이블 Sorting, 특정 정보 Masking 처리(*) 등의 공용 함수 작성
- 제한 없는 List로 구현되거나 Scroll로 구현된 테이블을 Paging으로 수정
- Interceptor에서 Session Timeout 여부에 따라 로그인 페이지로 이동하도록 설정
- SQL 인젝션, XSS(크로스 사이트 스크립팅) 관련 보안에 대해 공부하고 본 프로젝트에 적용
- DB Indexing과 같은 기본적인 튜닝에 대하여 공부
- MAP API로 데이터에 따른 이동 경로 및 마커 등의 정보 표시
- 검색 Form을 이용할 경우 관련 정보들을 DB에 조회 이력 기록추가
- 사용자(Auth)에 따라 환경설정 접근 가능 여부 설정
- 이 외에도 기타 기능들과 소스코드에 copyright 추가 등등…
뭔가 깊숙이 다루어본 느낌은 아니지만, 이것저것 다양하게 전체적으로 경험한 것 같다. 학교에서는 웹 관련 개발을 순수 JSP로만 진행했었다. 그나마 교수님과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사용해본건 MVC2 Pattern이랑 Servlet 정도…?
본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Spring Framework, MyBatis, PostgreSQL, Ajax, Highcharts 등 새로운 것들을 다루어 보고 JavaScript, jQuery, Ajax 등 기존에 알던 것들을 좀 더 심화하게 사용해 보았다. 모든 것이 낯설고 처음이었지만, 나름 잘 따라가고 주어진 업무에 대해서 올바르게 수행한 것 같다. 이거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경험할만한 인턴 생활이라고 생각한다.
앞에 작성한 일들 말고도 무언가 더 했던 거 같은데, 새벽이라 그런가 기억이 잘 안 난다. 인턴 활동을 하면서 아쉬웠던 순간들이 있다. 예를 들면 종료 2주 전부터 주어진 자유 시간이라던가, 포기하게 되었던 기능 구현이라던가…
어떠한 일이든 후회가 없는 일은 없을 것이다. 다만, 후회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는 거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