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온오프믹스를 구경하다 11일에 Ignite Seoul 행사가 열린다는 것을 알게 됐다. 심심하기도 하고 여러모로 호기심이 생겨 관람 신청을 했다.

Ignite는 20장의 슬라이드를 15초씩 자동으로 넘기며 5분간 발표하는 방식이다. 이그나이트에 대해 처음 알게 된 것은 소프트웨어공학 수업시간이다. 당시 교수님께서 특정 IT 주제를 가지고 해당 방식으로 발표하는 과제를 내주셨다. 아직도 준비하는 과정에서 받은 긴장이 잊히지 않는다.

오후 6시 땡 치자마자 퇴근을 하고 행사가 열리는 D.CAMP로 향했다. 도착하니 행사장에서는 간단한 도시락을 나눠주고 있었다. 많이 허기진 상태라 도시락을 얼른 해치우고 맥주를 홀짝거리며 행사가 시작하길 기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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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시각인 7시가 되자 행사장에 사람들이 가득 차고 행사가 시작되었다. 나는 평소에 주변 친구, 지인들의 이야기 또는 정치인, 연예인들의 이야기만 듣고 산다. 이렇게 나와 전혀 관련 없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은 오랜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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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표를 듣고 나니 ‘재미있고 감동적인 경험을 가진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 라는 행사 내용에 공감할 수 있었다. 마지막에 경품 추첨하는 시간은 거의 축제 분위기였다. 부담스럽지 않고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자리였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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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가는 길에 D.CAMP 전경을 찍어보았다. 이 시간까지 무언가에 열중한 사람들의 모습이 인상 깊었다.